03
오늘은 세계의 주인 / 뱅드림 아베무지카 / 위키드 포 굿 이렇게 세 개 리뷰를 썼다.
세계의 주인은 햐쿠엠이랑 같은 날 봤는데 미루고 미루다보니 이런 날짜가 되었다….
세계의 주인
아무것도 모르고 봐야하는 영화라는 말이 많았는데, 극장에 들어가기 직전에야 ‘트리거 워닝 정도는 알고 가는 편이 좋겠다’는 트윗이 있어서 알고 갔었다. 영화를 본 뒤에도 트리거 워닝 정도는 알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 이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는데, 내가 예상한 내용은 감독님께서 과거 이 제목을 떠올리시고 쓰시려던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걸 인터뷰를 보고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기 보다는 집에서 보고 영화가 끝난 뒤에 곧장 일상으로 이어가고 싶은 작품이었다.
좋은 영화지만 동시에 힘겨워서 두 번은 못 보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좋은 영화지만… 어디가 그렇게 힘든지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내가 학교에서 두 번이나 도망친 인간이니 그런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어쨌든 추천. 트리거 워닝조차 모르고 보고싶다는 분이 계실 수 있으니 나는 적지 않겠다.
뱅드림 아베무지카
===불호감상 절취선===
명일방주를 몇 년 째 열심히 하고 있는데, 명일방주랑 콜라보도 하고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길래 궁금해서 봤다.
그런데 뭐죠 이거
보는 내내 ‘뭔소리야‘와 ’가관이네‘를 연발했다.
왜 뱅드림이라는 아이피에서 이런 작품을 낸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도 콜라보가 한섭에 들어오면 가챠는 돌릴 성 싶다. 사키코의 성능이 그렇게 좋다더라.
누가 제일 좋았냐고 물으면 난 우미리. 베이스잖아요 그 애는….
위키드 포 굿
개봉 당일에 더빙으로 봤다. 어째서인지 관에 나밖에 없어서 만 원으로 영화관을 대관한 가성비 재벌남주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휴대폰도 했고 리액션도 신나게 했다.
전반적으로 영화가 너무 급하고 뚝뚝 끊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뮤지컬은 이것보다 더하다더라. 그런데 사건을 워낙 많이 넣어놓아서 그런지(그래서 뚝뚝 끊긴 느낌을 준 거겠지만) 그 긴 플레이타임도 길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 더 길어도 체감 안 되지 않았을까?
1이랑 2 중간에 쉬는 시간 좀 주고 연속상영을 하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했다.
아니 그리고 중간에 그 씬은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얼마나 쳤는지 모르겠다…. 진짜 뭐였지 그거
포 굿의 이야기를 소설 등으로 더 자세히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이 있더라. 졸업 전에 학교 도서관이라는 시설을 제대로 누려야겠다.
여름에 친구들과 모여 하루에 영화를 한 편씩 보며 총 50편을 보는 대장정을 했더니 영화가 무척 좋아졌다. 돈만 있다면 매일매일 영화를 보고 싶을 정도다.
기회가 되면 가타카를 극장에서 보고 싶다. 재개봉 했던데 일정이 될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