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있을까?

N vs S 구분질문마냥 개뜬금없고 감동도 없는 질문인데, 외계인이 있을까? 우주가 무한히 넓은 확률놀음이라는 것이 자명해진 이상 아무래도 외계인은 있을 확률이 더 크지. 아마 인간형이 아닐거고. 그렇지만 그건 우리가 이제 ‘알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먼 옛날 그 누구도 외계인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주는 밤하늘의 천구에 불과했으므로 당연한 것 같긴 하지만. 상상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부정인가?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없다고 확신한다. 경험하지 못한 것은 없는 것이다. 모든 경험을 해봐야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믿을 구석이라고는 저자를 신뢰할 수 없는 책 정도가 전부이고 그 또한 그 저자를 ‘우리’로 정의한다면 그건 우리가 알거나 혹은 또 모르는 것이다.

외계인이 있다는 생각까지 다다르는 건 아주 오래오래 걸리는 일이다. 아주 오래.. 아주 오래.. 어쩌면 영영...

그러니 무지에 대한 공포라는게 얼마나 얄팍한 개념이겠어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