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요즘 과할 정도의 행복감을 느끼고 있음 나도 내가 이상하다고 느낄정도로. 그렇다고 딱히 좋은 일들이 마구마구 일어나고 있는 것도 아님 주변인이 나를 스트레스 주는 순간도 있었고 회사 일은 미친듯이 바쁘고 20대가 끝나가고 언니들은 멀어졌고 체중이 원복됨(에휴)
날씨버프인가 싶었는데 날씨가 나락가서 매일매일 패딩입고 출근하는데도 그런데도 나름 나름 기분이 좋고 엄청나게 행복함 예전에는 그럭저럭 이정도면 행복한갑다~ 싶었는데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는 자각이 있는 느낌으로 행복함
행복할때에는 행복하다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즐겨야댐 그 이유가 언제 다시 안행복해질지 모름.... 이라는 부정적인 거시기가 아니라 행복이 나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최대한으로 잘~ 활용하고 싶다는거다 행복하면 너그러워지고 남을 더 잘 사랑할 수 있게되고 그리하여 남까지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러니까 L과 한 이야기로 '양성 피드백'이라는 거지 음음
문득 그런 생각을 했음 불행과 우울은 뭘지
저는요 요즘..
예전처럼 예쁜옷에 죽을만큼가슴뛰진않고.
지난 우정에 연연하지도 않고
바다 가도 뛰어놀지 않는데 ..
닌텐도도 안 하고 일기도 안 써
고자극 음식도 대폭 줄었다
다들 철 든거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먼가를 잃어버린 느낌
그것들이 누군가에겐 노스탤지어 일 수도..
아닐 수도
인스타에서 본 글인데 비슷하다 나도 이전처럼 매 주말마다 무엇을 할지 두근거리지 않고, 나를 기쁘게 하는 건 몇장의 옷과 소중한 사람들이 그냥 거기 있는 것, 철이 들었달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정의가 끝난 거겠지 자아의 형성이 마무리되는 시기인거겠지. 20살의 나와 28살의 나는 너무 다른데 지금의 나와 35살의 내가 그렇게 다를까 하면 그닥 별로 안다를 것 같거든. 지난 10년간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나의 자아를 찾고 내가 누구인지를 찾고 찾아서 고치고 툭툭 두드리고 빛내보기도 하고 그리하여 찾은 나… 나의 모습… 그건 꽤 마음에 드는 것 같다.
기꺼이 내가 하고싶은대로 살고 있다. 책임질 것들을 책임지고, 책임지지 않고 싶은 것들을 회피하고, 어떤 것들을 선택하고, 선택하지 않으며, 어떤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 즐거워하고, 즐거워하지 않기로 하고, 나의 감정을 선택하고 조절하고 통제하고 책임지고
자극에 반응하는 삶이 아닌, 내가 자극을 선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