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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1 09:40

구조가 인간을 제약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 제약을 깨고 나가려는 자아의 힘은 분명 존재한다(뭐 fancy한 용어로 치면 밥먹고 이딴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정의한 여러 표현이 있겠다만) 반대로, 자아의 힘을 믿더라도 구조적 불평등 때문에 같은 출발선이 아니라는 건 수용할 수 있지.

인간의 힘을 너무 믿는걸지도. 자만일지도. 아직 창백한 푸른 점을 못본 것처럼 행동하는 걸지도.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인간으로서 이 세계에 현현하였기에 인간으로서 내 인간적인 삶에 주체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믿듯이 타인도 믿는다. 타인을 믿듯이 나 자신도 믿고… 인간을 긍정하는데 이것은 부정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