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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권력을 대가로 선택권을 준다는 것에 대하여
권력이라는 워딩은 쬠 그렇고 어차피 모든건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니 내 매력이라고 하자
그러니까, 보통은 선택권을 주지 않는 편이 좋다. 협력사를 대할 때에도 다른 인간을 대할 때에도 내가 너를 언제건 떠날 수 있고 너는 내게 평가받는 입장이며 처신똑바로 하지 않으면 언제든 너를 유기하겠다는 스텝을 밟으면 인간관계던 갑을노사관계던 핸들링하기 편해지고 보통 이건 특별한 사실도 아니고 앵간치 사회생활을 한 사람이면 (이게 비즈니스적인 의미로든 그냥 친구관계로서의 의미로든) 본능적으로 깨닫게 되는 사실이다. 선택권을 주지 않는게 좋다. 그러니까 단적으로 말해서 네가 편한대로 해 나는 언제건 너에게 무엇이든 맞춰줄게 라는 말을 하는건 거의 항상 안좋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선택권을 준다면 그건 나의 권력.. 매력.. 어쩌고.. 아무튼 나의 '힘' 무언가를 대가로 그나 그녀의 입장을 보장해준다는 의미가 된다. 집단에서의 힘..도 물론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순수히 1:1관계.. 상대와 나 사이의 입장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내 힘을 대가로 말이지. 그것은 사소한 손해일수도 있고 크리티컬한 부상일수도 있다. (당연히 어느정도의 손해가 될 지 계산기를 두드려보는건 나의 몫이겠지)
그러나... 그럼에도 나는 선택권을 주고 싶다.
이건 나이브하게 진정하고순수한애정선한마음을주고싶은걸요사람들을따뜻하게대해주면제마음을다들알아줄거에요라기보다는, 한바퀴 빙 돌아온 것에 가깝다. 항상 선택권을 주는 것은 나의 손해다. 하지만 기꺼이 손해를 감수할 만 하지 않은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보답받지 못하더라도(솔직히 보답을해줄정도로 제정신똑띠박힌애들은 선택권같은거 줄필요도 없이 이미 가지고있으니)
아아 그래 나중에 보상심리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