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2025-08-01 13:26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가

에 대한 부분

그저께인가~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선배와 게임을 하게 됐는데 M언니가 그 선배보고 마자용 성대모사 해주세요~ 라고 했더니 G가 화들짝 놀라서 그게 무슨 예의없는 소리냐고 했다. 근데 선배는 별생각없이 해줬고 ㅇㅇ 나중에 M언니가 아니 G개호들갑이네 말끝마다 용용붙이는게 본인 추구미같아서 부탁한거고만 이라고 했다 캬캬 그래 뭔지 알거같음. 그사람의 추구미. 그 사람이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지에 대한 페르소나.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것과는 별개로(물론 그런게 드러나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가?

에 대해 생각나는 것 몇 가지. 첫째로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가와 진짜 나는 누구인가는 구분하기 어렵고 몹시 섞여서 무언가의 혼종을 만들어내고 그러다 그게 굳어지면 진짜 내가 된다는 점. (identity fusion이라고한다나머라나) 두번째는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지에 대한 것을 그냥 말그대로 받아들여서 (M언니처럼) 대~충 그정도로 봐주면 상대도 윈 나도 윈 윈윈이라는 점. 셋째로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지와 그 안의 내밀한 자아를 억지로 도마 위에 올려 해부하는걸 상대가 원할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건 그 사람을 위한 건 아니라는 점. 넷째로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가에 대한 대상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길 원하는가도 있지만 내가 나 스스로를 볼 때 어떻게 보길 원하는가에 대한 것도 있다는 것. 그래서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지에 대한 자아가 다양해지고 피상적이 되면 스스로도 거기에 속아넘어가는 것처럼. 암튼 프로이트 아저씨도 이런거에 지대한 관심이 잇으셧나봄.. 맨날 자아와 초자아에 대해 씨부리셧던걸보면..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가

내가 진짜 원하는건 뭔가

이딴거를 꼭 알아야하나? 그냥 평생 글케 살면안되나? 요즘 하는 생각임. 그냥 평생 글케살면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