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am
지루하고 현학적임
2025년 7월 1일의 일기
2025-07-01 14:40그 누구의 미움도 받고싶지 않아 한다면 결국 자아가 60억개로 늘어나고야 말걸?
남한테 너그러워질때 스스로한테도 너그러워질 수 있을걸.
이를테면 내 친구가 음.. 좀 극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습관성 도벽이 있는 친구라면 그러면 걔는 습관성 도벽이 있는 내 친구가 되는거지. 그 사람의 수많은 요소 중 하나가 되는거지.
그렇게 생각할 때, 너에게 만약 폭식 후 구토하는 습관이 있다고 해도 맞아 난 그냥 그런 사람이지, 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거지.
나 스스로를 받아들이는걸 보통 자존감이 높다고 한다. 그럼 자존감이 높다는 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M언니는 자신에 대한 존중이 끝나서 남도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존감이 높다고 했다.
P는 자존감이라는 건 허황된 개념이며 정신과적으로 사회적 기능과 주관적 삶의 만족이 중요하다고 했다.
R은.. R은 이새기는 별로 의견은 안냈고 내 의견에 태클만 걸었다 이 ㅅㅂ 비겁한새기
나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는건지, 남을 사랑해야 나를 사랑할 수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몰라도 아무래도 둘은 확실히 연관되어있다. 남을 분류하고, 판단하고, 점수를 매기고, 얄팍하게 해석하고, 미워하면 결국 나는 내가 남을 대하는것처럼 남도 나를 대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어적이 된다. 조금이라도 밉보이지 않으려고 그 사람 앞에서 그 사람이 바라는 이상상을 연기하게 된다.
그렇게 자아가 늘어나다보면 어느순간 나는 사라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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