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주지화의 영역에서는...

깊이 보지 않는게 정신건강에는 매우 이롭고,

깊이 보더라도 그 숨겨진 진심을 꼭 뽑아내는 것도 아니며,

깊이 보는 진행 과정도 몹시 괴롭지만

그럼에도 결코 투명하지 않은 사람을 관찰하는 것은 결국에는 흥미에 기원하는 것이 아닐까. 어제 R에게 나는 흥미와 애정은 동일한 개념이나 애정이 좀 더 간지러운 표현이라 흥미라는 단어를 쓴다고 했다. 어쩌면 내가 타협할 수 있는 선이 흥미까지일지도. 그것이 말놀이에 불과하더라도.